2023년 아기를 처음 낳아 보았고,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는 감정과 한 생명을 키워야 하는 긴장감, 커가는 아기를 바라보며 생기는 행복과 설렘 등으로 꽉찬 2년 정도를 보낸 후 잠시 내 주변을 돌아보는 글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고된 동시에 가장 위대한 일이에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엄마들은 너무 쉽게 지치고, 자신을 탓하며, 때로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처럼 느끼게 됩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그런 마음인가요? 그렇다면 먼저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당신은 정말 잘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걸 잊지 마세요. 다음에 읽으실 이야기들은 심신이 지쳐있는 아기의 엄마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지금 현재, 모든 에너지가 고갈된 듯한 저 자신에게 쓰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1. '나는 부족한 엄마가 아닐까?' 라는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내가 더 잘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기 쉽더라구요. 아기가 울 때, 밥을 잘 먹지 않을 때, 혹은 밤새 보채는 모습을 볼 때, "내가 부족해서 그런가?"라는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완벽한 환경이나 완벽한 엄마를 원하지 않아요. 아이가 필요한 건 따뜻한 사랑, 진심 어린 관심, 그리고 그저 엄마가 함께 있다는 느낌이에요.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마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말해보세요.
"나는 아이를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충분하다."
그 한마디가 우리의 마음을 조금은 더 가볍게 해줄지도 몰라요.
2. 엄마라는 역할 속에서도 당신 자신을 잃지 마세요
엄마라는 이름은 자랑스럽지만, 때로는 '나'라는 존재를 잃게 만들기도 해요. 하지만 잊지 마세요. 당신은 누군가의 엄마이기 전에 한 명의 소중한 사람이에요.
육아로 하루가 꽉 차 있다면,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잠시라도 만들어 보세요.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시간,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시간,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는 시간조차도 당신에게 큰 힘이 될 거예요.
또,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남편이나 가족, 혹은 믿을 수 있는 친구들에게 육아의 무게를 나누는 건 결코 약한 행동이 아니에요. 오히려 그것이 당신을 더 오래, 더 행복하게 엄마라는 역할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줍니다.
3. '완벽한 엄마'보다 '행복한 엄마'가 되어주세요
아이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비싼 장난감이나 교육적인 환경이 아닙니다. 행복한 엄마의 모습이에요.
아이들은 엄마의 표정과 말투, 그리고 에너지를 그대로 느껴요. 엄마가 행복하면, 아이도 더 행복하고 안정감을 느낍니다. 그러니 완벽하려고 애쓰기보다, 하루에 단 한 번이라도 웃는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작은 일에도 행복을 느껴보세요. 아이가 첫 미소를 지을 때, 옹알이를 할 때, 처음 걸음마를 할 때, 그 작은 순간들이야말로 육아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니까요.
엄마라는 이름 아래 있는 당신도 사랑받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지금의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고,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입니다."
때로는 육아가 너무 힘들어서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당신이 엄마로서의 하루하루를 잘 버텨나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일을 해내고 있는 거예요.
이 글을 읽고 나서라도 스스로를 조금 더 사랑해 주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전하는 사랑만큼이나 자신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보내길 바랍니다.
당신의 내일은 분명 오늘보다 더 나아질 거예요. 당신은 정말 훌륭한 엄마예요.